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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씨의 기록

[추억 # 1] 그 곳에 내가 있었다... 아침에 길을 나서다 아이들을 본다.교복에 책가방을 매고 학교로 향하는 것일 아이들. 발길은 버스 정류장을 향해 가고들 있지만 다들 핸드폰을 들여다 보느라 고개가 숙어 있다. 얼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을 쳐다보면서 새삼 내 모습을 상가 유리창에 비추어 본다. 저 아이들도 나름 학교 다니느라 힘들겠지...싶다가 " 아이고 나만큼이나 했을라고..."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래... 나 참 그때 힘들었었다. 추억이 아름답기만 할까... 어깨가 끊어지도록 무거운 책가방을 매고 등굣 길에 오를라면 깊은 한숨이 먼저 나오던 때가 있었다.초등학교( 당시엔 국민학교라 불리웠는데...) 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그때만 해도 집 앞이 아닌 버스를 타고 몇 정류장은 가야 하는, 그런 곳에 중학교를 배.. 더보기
막다른 골목의 추억... 을 끄집어 내다(요시모토 바나나) 봄이여서 그랬을까...빼곡히 들어찬 수 많은 책들이 놓여있던 곳에서 나의 눈길을 잡아 끈 책 하나.기나긴 겨울이, 유난히도 길었던... 그 스산한 추위가 멀어질 듯 멀어지지 않고 자꾸만 질척거리는 때였다. 구멍을 파고 밑으로 밑으로,한없이 나 자신을 밀어넣고 또 밀어넣어도 내 몸이 다 가려지지 않는 느낌.그래서 차라리 그럴 바엔 힘을 내 몸을 일으켜보자!! 하고 길을 나섰다.자연스럽게 향하게 된 곳이 광화문에 있는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서점. 서점 안의 수 많은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엄치듯 헤집고 다니다가 한 곳에 멈춰섰다.이쁜 ~~ 하늘색 표지의 책 하나에 호기심이 일었다.요시모토 바나나... 막다른 골목의 추억... 그냥 밝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뻤다.난 지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