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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하나에 두 손 모아 마음을 담고... 햇살이 눈부시게 좋은 날, 여느 날보다 일찍 하교하는 아이를 데리고 같이 파란색 버스를 탔다.바람이 안 불면 많이 덥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다, 아니 오히려 바람이 좀 많이 불어와서 길가에 서 있을 때는 살짝 춥기도 했는데,버스를 올라타니 유리창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인 강한 태양열에 버스 안은 꽉 막힌 비닐하우스 마냥 환기되지 않은 답답한 공기들로 가득 차 있었다. 버스 안과 밖의 기온차가 크다. 너무도 다른 코끝의 감각에 순간 미간이 찡그려지는 그런 날...이다.행선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사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이다. 외가, 친가 모두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어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사찰 나들이(?)를 많이 다녔었다. 가족 나들이로 여행을 가도 물이 있는 곳보다는 거의 대부분 나무 있고 숲이 .. 더보기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동장군이 출몰하는 한겨울을 보내고 봄이 왔어도 여전히 춥고 스산한 기운이 가시질 않았고,여러 차례 핸드폰을 울리는 날씨가 좋지 않음(미세먼지)의 재난 문자에 외출을 꺼린지 꽤 된 것 같다.그나마 겨울엔 그래~ 날씨가 넘 추우니 어린아이들 대동해서 산책은 무리였는데,봄이 되어서도 주말마다 악화된 미세먼지에, 잦은 비 소식에 외출은 쉽지 않았다.마트나 쇼핑몰을 찾아다니고, 키즈카페를 전전하고, 서점 가서 시간 보내기, 영화관에 애들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러 다니는 것도 할 만큼 한 것 같다. 횟수가 늘어가니 엄마도 재미없고, 아이들은 더더욱 심심(?)하다고 한다.아무리 생각해도 동네 공원에 공놀이할 공을 들고 자전를 끌고, 소소한 간식거리와 물을 바리바리 챙겨 나가는 것이 제일이다.어딜 가도 아이들한테 조용히.. 더보기
새로 오픈한 서점 즐기기 새로 오픈한 대형서점이 있어서 어떻게 꾸며 놓았는지 궁금해서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기존에 다른 물건을 파는 공간이였는데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더니 대형서점인 '영풍문고' 가 들어왔어요.원래 아이파크몰 7층에 대교문고가 있었는데 없어지고 나서 이렇게 장소를 바꿔서 대형서점이 들어왔네요.오픈한 날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했었다고 합니다.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3층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아요.광화문의 교보문고 만큼 매장이 넓지는 않지만, 드러난 철재자재와 조명들, 회색의 조합으로 보이는 모던하던서도 단정하고, 깔끔한 매장이 인상적이네요. 새로 출간된 책들도 이렇게 한눈에도 보기 좋게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미래 부의 이동》, 《귀찮으면 지는 거야》등등 눈길을 잡아끄는 제목들이 많이 있네요. 독자들에게 인기있.. 더보기
[추억 # 1] 그 곳에 내가 있었다... 아침에 길을 나서다 아이들을 본다.교복에 책가방을 매고 학교로 향하는 것일 아이들. 발길은 버스 정류장을 향해 가고들 있지만 다들 핸드폰을 들여다 보느라 고개가 숙어 있다. 얼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을 쳐다보면서 새삼 내 모습을 상가 유리창에 비추어 본다. 저 아이들도 나름 학교 다니느라 힘들겠지...싶다가 " 아이고 나만큼이나 했을라고..."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래... 나 참 그때 힘들었었다. 추억이 아름답기만 할까... 어깨가 끊어지도록 무거운 책가방을 매고 등굣 길에 오를라면 깊은 한숨이 먼저 나오던 때가 있었다.초등학교( 당시엔 국민학교라 불리웠는데...) 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그때만 해도 집 앞이 아닌 버스를 타고 몇 정류장은 가야 하는, 그런 곳에 중학교를 배.. 더보기
막다른 골목의 추억... 을 끄집어 내다(요시모토 바나나) 봄이여서 그랬을까...빼곡히 들어찬 수 많은 책들이 놓여있던 곳에서 나의 눈길을 잡아 끈 책 하나.기나긴 겨울이, 유난히도 길었던... 그 스산한 추위가 멀어질 듯 멀어지지 않고 자꾸만 질척거리는 때였다. 구멍을 파고 밑으로 밑으로,한없이 나 자신을 밀어넣고 또 밀어넣어도 내 몸이 다 가려지지 않는 느낌.그래서 차라리 그럴 바엔 힘을 내 몸을 일으켜보자!! 하고 길을 나섰다.자연스럽게 향하게 된 곳이 광화문에 있는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서점. 서점 안의 수 많은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엄치듯 헤집고 다니다가 한 곳에 멈춰섰다.이쁜 ~~ 하늘색 표지의 책 하나에 호기심이 일었다.요시모토 바나나... 막다른 골목의 추억... 그냥 밝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뻤다.난 지금 .. 더보기
나도 내 아이도 다개국어 할 수 있을 거에요 !! 3개국어 기초회화 이젠 다개국어다! 라고들 말한다. 정규교육은 물론 강남, 강북의 유명한 학원가를 전전하고도 반짝! 성적표가 필요할 때만 매달렸던 영어공부. 덕분에 나는 지금 이 나이가 되어서도 변변하게 영어로 대화는 커녕 영어울렁증을 달고 산다.그러면서도 언젠가 나도 유창~하게 꼭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과(외국인 가족들을 종종 마주친다) 멋진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집을 왕래하는 교류를 꿈꾸곤 했다.허나 현실은 언제나 꿀먹은 벙어리 신세... 머릿속으로만 대화를 나눈다. 하이~~ 잠시 중국에 다녀오고 나서, 또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중국에서도 영어 잘하는 사람은 기회가 많고, 대우가 다르더라. 영어가 목표가 아닌 삶의 수단, 도구로써 유용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내가 못하면 아이들에게라도...라는.. 더보기